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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류·액세서리…'예쁜 남자' 신드롬

▲ 대구지역 백화점에는 외모에 신경 쓰는
▲ 대구지역 백화점에는 외모에 신경 쓰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 등 남성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영향으로 패션의류와 피부관리용품, 액세서리 등 예쁜 남자와 관련된 상품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검붉은 피부와 터프한 옷차림이 남성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 대구지역 백화점가에는 외모에 신경 쓰는 '그루밍족'들이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 등 남성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 못잖은 남성 화장품

최근 몇 년간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의 남성 화장품 매출은 매년 5~15%씩 성장하고 있다.

여성 대부분이 민감한 피부라면 남성은 피지 분비량이 많고 모공이 확장된 경우가 많아 여드름이나 염증 등 피부 트러블을 자주 일으킨다. 또 수분 함량이 여성 피부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여성 피부보다 더 거칠어지기 쉽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은 남성의 피부 노화를 재촉한다. 면도는 수염뿐만 아니라 피부의 가장 바깥쪽 각질층 일부까지 깎아내기도 한다. 특히 가을, 겨울 등 건조한 계절에 피부가 심하게 당겨도 그냥 두는 남성들이 많은데 피부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지나치면 잔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화장품 매장에는 아라미스, 헤라, 비오템 등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남성용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헤라옴므에서는 산뜻하고 깨끗한 세정과 면도가 한번에 가능한 남성전용'페이셜 클렌징폼'(2만원·150㎖), 과다한 피지와 공해 물질들을 깨끗이 씻어내고 지친 피부에 활기를 주는 클라란스맨의 '액티브 훼이스워시'(3만원·125㎖) 등을 선보이고 있다.

편안하고 매끈한 면도를 도와주고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부드러운 쉐이빙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피부 살균 효과가 뛰어난 비오템옴므의 '센스티브 스킨크로즈 쉐이빙폼'(3만1천원·200㎖)과 면도 후 따끔거리고 화끈거리는 피부를 자극 없이 진정시켜 편안하게 해주는 '수딩애프터 쉐이브로션(5만2천원·100㎖)' 등이 있다.

각질제거제를 찾는 남성 고객들도 늘고 있다. 각질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디올옴므의 '매티파잉마스크(4만3천원·75㎖)'와 각질과 과잉 피지를 관리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크리니크포맨의 '훼이스스크럽(3만원·100㎖)' 등이 있다.

최근에는 남성용 미백 제품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오휘포맨에서는 피부를 하얗고 깨끗하게 가꿔주는 '멜라이레이저 화이트닝세럼'(4만8천원·50㎖)을, 헤라옴므에서는 멜라닌 생성방지 및 브라이트닝 효과로 피부를 깨끗하게 가꿔주는 '매직 나이트닝 에센스'(4만5천원·50㎖) 등을 선보이고 있다.

주름지고 처진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만들어주는 주름개선 노화방지 화장품도 출시되고 있다. 얼굴선을 이완시켜 주며 남성 피부를 젊어보이게 하는 디올옴므의 '포스 수프림 프리미엄 세트'(11만1천원·크림 50㎖+아이크림 15㎖)와 남성의 초기 피부노화를 방지해주는 비오템옴므의 '에이지휘트니스 옴므에센스 세트'(5만8천원)가 있다.

이와 함께 피지관리, 보습제품, 여드름피부 전용상품, 탈모방지 상품, 남성의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을 가꾸기 위한 보디케어까지 남성 화장품 또한 여성 화장품 못지 않게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화려해지는 남성 패션·액세서리

최근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인해 '프레피 룩'이 주목받고 있다. 프레피 룩은 미국 동부의 사립학교 학생들이 즐겨 입던 스타일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30, 40대도 즐겨 입는 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

프레피룩과 함께 옥스퍼드화(끈이 있는 구두)나 로퍼(끈 없는 간편한 구두), 스니커즈(캔버스화) 등 교복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학생화가 신학기를 앞두고 특수를 맞고 있다.

구두는 정장 차림일 때는 끈이 있고 구두코가 일자 혹은 W자인 제품을 신는 것이 좋다. 구두 색상은 옷보다 어두운 색이 좋다. 검은색 옷에는 같은 검은색을 신고 회색 계열에는 다크브라운 색상을 신으면 멋스럽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구두라고 해도 지저분하고 뒷굽이 닳은 채로 신으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벨트는 반드시 정장용과 캐주얼용을 구별해서 착용해야 한다. 소재와 색상을 선택할 때는 구두와 정장에 잘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벨트는 폭이 넓을수록 캐주얼하게 보인다. 색상은 옷보다 진해야 하고 옷 색상이 검은 색, 청색, 회색 계열일 때는 검은 색 벨트를, 브라운 계열일 때는 같은 브라운 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구백화점 본점 잡화팀 박덕수 팀장은 "최근 꽃미남 신드롬으로 남성 상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남성용 화장품과 액세서리 등의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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