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트르성바오로수녀원 '해외 선교지 돕기 바자회'

25일 '바오로 나눔 장날'

▲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대구관구 파송된 수녀들이 아프리카에서 선교와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대구관구 파송된 수녀들이 아프리카에서 선교와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성 바오로 탄생 2천년이 되는 해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오로의 해'로 특별히 지정했다. 2008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축일을 기점으로 시작돼 올해 6월 28일까지가 '바오로의 해'. 바오로 사도를 주보로 모시는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대구관구(관구장 이베로니카 수녀)는 이를 기려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5일 대구시 중구 남산3동 수녀원 내에서 '해외 선교지 돕기 바오로 나눔 장날'을 열기로 한 것. 오전 9시30분 천주교대구대교구 조환길 보좌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바오로의 해'를 맞아 의미있는 행사를 갖자는데 뜻을 모으고 수차례 회의를 거듭했다. 수녀회 회원들 간의 긴밀한 유대 관계로 공동체의 기쁨을 더하고, 선교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진 바를 나누자는 뜻에서 해외 선교지를 돕는 바자회로 결정했다. 대구관구 산하 영호남 지역의 94개 분원의 수녀들이 모두 참여해 일년 가까이 준비했다. 휴대폰 고리, 묵주, 귀고리 등 액세서리부터 짚 공예품, 천연 비누, 퀼트 작품, 도자기 십자가, 환경 수세미 등 다양한 생활 용품까지 일일이 정성들여 만들었다.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도 선보인다.

행사장에서 쓰일 5천원권 교환권을 지난달부터 대구 지역에서만 판매했지만 이미 1만장이 소진됐다. 교환권이 없다면 현금을 써도 아무 상관이 없다. 장날 분위기를 북돋우는 차원에서 다양한 점심 메뉴도 준비했다. 현재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대구관구 소속 수녀 50여명이 아프리카,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등지에 파송돼 교육, 의료 등을 통한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바자회 수익금과 원금 전액을 해외 선교지로 보낼 예정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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