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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인물] 율리시스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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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장군, 무능한 대통령.'

미국 돈 50달러짜리 지폐에 그려진 율리시스 그랜트. 미국 제18대 대통령이다.

1822년 오늘 태어난 그랜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장교로 임관했으나, 결혼 뒤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 불명예 퇴직했다. 그랜트를 영웅으로 만든 것은 1861년 남북전쟁.

농사일, 부동산회사 경영 등에 잇따라 실패한 그랜트는 전쟁이 일어나자, 스프링필드 주지사와 하원의원 등의 '뒷 배경'을 등에 업고 州(주) 군무국장, 연대장, 미주리 남서지구 부대장 등 중책을 맡는다. 굵직한 전투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둔 뒤 1864년 북군 총사령관으로 올라서고, 이듬해 남군 리 장군의 항복을 받아낸다.

이후 46세로 정치경험이 전혀 없이 대통령이 된다. 정부 각료와 주변 참모들은 공공연히 뇌물을 주고받았다. 그를 둘러싼 대규모 금융 스캔들도 발생했다. 국민들은 실망했다.

백악관을 떠난 뒤 친구가 경영하는 중개회사에 이름을 빌려줬다 사기를 당하고 파산 선언을 한다. 그나마 남북전쟁 회고담을 담은 자서전을 기록, 친구 마크 트웨인과 출판 계약을 맺어 짭짤한 저작권료를 챙긴다. 정치와 사업에는 무력했던 전쟁 영웅이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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