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세정 기자의 음식탐방]대구를 대표하는 맛을 찾아라

동인동찜갈비'막창'따로국밥 손 꼽아

대구는 '맵고 짜기만 할 뿐 대구음식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아직도 강한 도시다.

대구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딱히 없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대구의 대표적인 맛은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대구시민으로서 어떤 대답을 떠올리게 될까.

대구는 '맵고 짜기만 할 뿐 대구음식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아직도 강한 도시다. 대구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딱히 없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젠 대구를 상징하는 맛을 찾아야 한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관광객을 모으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외식업의 산업규모는 나날이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외식산업의 시장규모는 1996년 31조원에서 2006년 51조원으로 1.7배나 성장했다.

대구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 세계곤충학회' '2013 세계에너지총회'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앞두고 올해를 '맛의 고장, 대구'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2006년 대구시가 정한 대구의 10대 향토 먹을거리는 따로국밥'복어불고기'소막창'야끼우동'납작만두'동인동찜갈비'논메기매운탕'누른국수'생고기뭉티기'무침회 등이다.

이 가운데 대구를 대표하는 1등 음식은 무엇일까.

지난해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구 대표음식으로 가능성이 있는 음식으로 동인동찜갈비(34%)'소막창구이(20.8%)'따로국밥(20%)'납작만두(13%) 순으로 그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1, 2개 품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의 맛'이 해외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30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열리는 '2009 오사카음식박람회'에 동인동찜갈비와 대구탁주 등이 출품된다. 오사카음식박람회는 세계 3대박람회 중 하나로,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코리아타운 내에 대구 음식홍보관을 운영하게 된다. 대구공업대 최영준 교수와 학생들이 찜갈비 등 향토음식으로 라이브 시연회 및 시식회를 열기도 한다.

대구의 '맛있는 집'이 궁금하다면 대구맛집 홈페이지(www.daegufood.go.kr)를 우선 찾아보면 된다. 대구 음식점에 대한 깔끔한 정리와 풍부한 정보로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 관광지와 숙박업소 정보도 함께 실려 있다.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대구 맛집 가이드북 '탐味'의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구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최근 대구시는 '탐味'를 영문'일문'중문으로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대구 유명 음식점을 '별난 집 별난 맛(23개소), 줄서서 기다리는 집, 손님 접대하기 좋은 집(19), 면 요리 잘하는 집(9), 술 한잔하기 좋은 집(6), 대구10味 대표음식점(27)' 등의 테마로 나누고 있어,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각 구청들도 맛있는 음식점을 발굴하고 음식점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해부터 '깨친맛'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음식점을 '깨끗하게, 친절하게, 맛있게' 만들자는 운동으로, 성서3차 산업단지 깨친맛 거리 및 음식점을 선정, 깨친맛 축제도 개최했다.

남구는 충혼탑과 빨래터공원 사이 1.5㎞구간의 먹을거리 타운을 슬로푸드가 있는 담장 없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웰빙'의 이미지를 강화해 시끄러운 음식점들과는 차별화,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성구는 한우전문음식점 35군데 인증 및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식당을 지정했고 중구는 대표맛집 '맛락'을 발굴, 육성하고 있으며 동구는 음식문화타운 육성계획을 내놓고 평화시장 닭요리 명물거리 등을 조성 중이다. 남구 역시 좋은 식단 실천 등의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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