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10일 오후 3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경기를 갖고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건다. 1승3무4패로 14위에 올라 있는 대구는 전남과의 승패에 따라 자칫 최하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승리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전남은 2승4무1패로 6위를 기록 중이다.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도 아깝게 패한 대구는 전남을 상대로 특유의 공격 축구로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게임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이슬기가 허벅지 근육통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미드필더 최종혁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미드필드 진영에 공백이 우려된다. 특히 팀 전력의 핵심인 이슬기의 부상은 전남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게 할 만큼 파장이 크다. 인천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던 이슬기는 경기가 끝난 뒤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 5일 대전 시티즌과의 피스컵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전남전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스피드와 돌파력이 좋은 최종혁이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팀 전력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낼 전망이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이슬기와 최종혁 대신 누구를 미드필더로 기용할 지 계속 고민 중이다. 마땅한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의 공격 축구는 미드필더들이 공격에 어느 정도 가세해 주느냐에 따라 파급력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슬기와 최종혁의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변 감독은 이슬기의 역할을 김민균에게 맡기는 방안과 수비수인 윤여산과 펑샤오팅 중 한 명을 미드필더로 출전시킬 지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다.
공격진은 조형익, 한정화와 용병 음밤바가 선발로 출전하고 포포비치는 교체 멤버로 나선다.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인 음밤바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대구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진입의 계기를 삼겠다는 각오다. 5일 피스컵 대회에서 성남 일화(1대4)에 패했지만 이천수와 슈바 등 탄탄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는 전남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대구와의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팀 내에 흐르는 '이천수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9일 오후 3시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 구장에 불러 경기를 갖는다. 탄탄한 전력에 비해 9위(1승5무1패)에 머물러 있는 포항은 제주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전에서 데닐손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기세를 K-리그에서도 몰아간다는 복안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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