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에 가면 "다 있다"

아울렛의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 웬만한 유명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제 아울렛은 인기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인기몰이로 인해 아울렛은 대구에서 1997년 수성구 범어동의 범어상설할인타운을 시작으로 현재는 10여곳으로 늘어났고 저마다 특화 및 차별화로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아울렛마다 단순한 의류 쇼핑공간에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휴게공간으로의 변신을 발빠르게 꾀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올브랜

올브랜은 대구종합유통단지를 새로운 쇼핑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올브랜의 최대 강점은 매장 구성. 이 때문에 이미 하드웨어적 요소는 지역 아울렛 점포 중 으뜸이란 정평이 나있다.

1개층 매장 면적이 9천250여㎡로 축구경기장보다 넓고 통로 또한 고객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해 '로하스' 점포라는 명성을 얻었다. 또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4층 스카이파크(SKYPARK), 패밀리레스토랑 등 편의시설 유치로 방문자의 안락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아울렛과는 차별화된 백화점 스타일의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해 2층에 휴식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조만간 어린이 놀이터(PLAY LAND)를 갖출 계획이며 정문 앞 광장에는 테마성 이벤트 및 특설무대 공연, 볼거리 제공 등 방문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가족단위의 문화공간 창출을 위해 문화센터나 갤러리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푸드코트 등을 확충해 고객들이 한 건물에서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명브랜드의 이월상품 판매나 할인 판매라는 기존 아울렛 이미지에서 탈피해 가족 중심의 쇼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

입점 브랜드를 보면 1층 여성의류매장엔 르샵'바닐라B'플라스틱아일랜드'앤클라인'톰보이 등이, 멀티캐주얼매장엔 후부'리바이스'캘빈클라인 진'MLB 등이 있다. 2층 남성의류매장은 코오롱맨스타'지이크'캠브리지 등이, 골프매장에는 아놀드파마'먼싱웨어'루이까스텔 등이 있다. 특히 아동의류매장에는 게스키즈'리바이스키즈'캡스'헌터키즈'마루아이'치크 등 대구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런 특화된 마케팅으로 인해 '아울렛에서는 아동복이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매출액이 매장 전체 월 평균 7억원을 넘어서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밖에 1층 잡화매장은 브랑누아'엘레강스'메세'파크랜드'체크베리 등이 입점해 있어 백화점식 패션잡화는 물론, 병행수입 명품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븐밸리

칠곡지구의 대표아울렛인 세븐밸리가 문을 연 지 2년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3월에는 100만 고객을 돌파했다.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대구 강북 최대의 패션 명가가 됐다.

세븐밸리의 최대 장점은 쇼핑과 영화, 먹을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 북구 칠곡 3지구 중심상업지구에 문을 연 이곳은 독특한 외관과 내부의 스트리트 개방형 구조 등을 갖춰 새로운 쇼핑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이곳은 200여개에 이르는 매장을 보유한 가족형 테마 쇼핑몰로 4가지의 핵심 존으로 구성됐다. 100여개의 국내외 유명패션브랜드 상품을 연중 30~80% 할인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울렛과 7개관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 멀티플렉스 CGV영화관, 평생교육시설인 문화센터,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으로 나뉘는 것.

1층에는 멀티캐주얼과 진캐주얼, 스포츠웨어, 상설할인명품관이, 2층에는 여성을 위한 영캐주얼, 밸류캐주얼, 트래디셔널, 커리어캐주얼, 란제리, 잡화와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3층에는 신사 및 캐릭터 정장, 남성캐주얼, 골프웨어, 제화 등과 함께 유아 및 아동관이, 4층에는 문화센터와 커피숍 등이 입점해 있다. 5~7층에는 상영관이 7개에 이르는 멀티플렉스로 구성됐다.

세븐밸리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병원이나 키즈카페, 아동 편의시설 등을 보강하고 유명 브랜드도 늘릴 방침. 또 여름정기 파워세일과 더블찬스 대(大)기획전을 6월 하순부터 시작한다. 전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에어컨과 내비게이션, 텐트, 하이패스 단말기 등 푸짐한 경품을 주고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도 증정할 예정.

앞으로 월별'분기별로 대대적인 할인 및 초저가 행사를 벌여 향후 2년 내 대구 패션 1번지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모다아울렛

모다아울렛은 대구 아울렛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천1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0% 신장한 1천3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면서 대구의 1등 아울렛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

모다의 성공은 입지'교통 여건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 성서단지 인근에 위치해 성서지역 고객 25만명, 대곡'상인지역 고객 22만명, 다사'죽곡지역 고객 5만명 등 구매력을 갖춘 젊은 고객 유입이 용이하다. 또 신천대로와 앞산순환도로를 통해 대구 전 지역에서 30분 이내로 찾아올 수 있고 각 고속도로와 접촉되는 대구 입체 교통의 완결 지역으로 평판받고 있다. 1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과 14차로의 대로변에 위치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모다엔 '없는 브랜드가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한 고품격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대표브랜드로 여성정장 및 캐주얼에서 구호'미샤'마인 등이, 신사정장 및 남성캐주얼에서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 등이, 골프스포츠 의류에는 이동수골프'울시'블랙앤화이트 등이, 영캐주얼 및 유니섹스의류에서 빈폴'타미힐피그'시스템 등을 두고 있다. 이런 유명브랜드들의 입점으로 전국적인 브랜드파워를 구축, MD구성상 70~50% 이상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전체 90%에 이른다.

모다보너스포인트제를 통해 구매금액의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포인트카드 사은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프로그램이나 포인트카드 제시로 특별할인을 해주는 혜택 등도 인기 비결의 하나다. 친절서비스도 빠질 수 없다. 지난 3월부터 1년짜리 고객감동 서비스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서비스마인드, 이미지메이킹, 상황별 고객응대 등 10단계 가운데 6단계 교육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