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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인물] 풍자소설가 채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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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은 한국 문학에서 풍자와 역설적 작품세계를 개척한 소설가. 일제 강점기 사회비리와 교육문제 등을 비꼰 풍자성 짙은 사회소설을 쓰다 일제 말기 친일소설을 내놓은 뒤 해방 이후 자신의 친일을 최초로 인정한 작가로 꼽힌다.

1902년 오늘 전북 옥구에서 태어난 그는 1930년대부터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 '레디메이드 인생' 등 경향파 문학과 유사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동반자 작가로 분류됐다. 레디메이드 인생은 삶의 희망을 잃고 사는 지식인의 모습을 그렸다. 이를 통해 근대교육이 마치 조선의 당면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선전한 일제 식민지 교육의 허상을 꼬집었다.

농촌의 현실을 그린 '보리방아'(1936)가 신문연재 도중 검열로 중단됐고, 풍자기법과 부조리한 사회상을 반영한 '태평천하'(1938) '탁류'(1938)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후 통속소설을 썼고, 일제 말기 '아름다운 새벽'(1942) '여인전기'(1945) 등 친일소설을 발표했다. 해방 후 자전적 성격의 단편 '민족의 죄인'(1947)을 통해 자신의 친일행위를 고백했다. 상대적으로 양심적인 친일 소설가였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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