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사과 간장 장아찌', '성주 참외 장아찌 주먹밥', '상주 곶감 떡갈비'
경북지역 900여명의 음식 지킴이들이 우리음식을 산업화·세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과 우리음식연구회가 20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2009 전통음식 한마당 행사'를 마련, 우리음식 사랑학교 실천서약과 함께 한식 세계화 실천을 결의한 것. 이날 행사에는 김재수 농촌진흥청장과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김휘동 안동시장, 경영만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과 정경구 도의원, 남정분 경북도생활개선회장 등이 참석했고, 500여명의 우리음식연구회원과 학교급식 영양사, 학부모 등 모두 1천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또 전통음식과 특산 음식 등 건강식을 학교에 단체급식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먹이기로 했다.
23개 시군 우리음식연구회원들은 이날 지역마다 대표 음식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청송 도토리묵과 사과 간장 장아찌, 예천의 가지조림 등 단체급식이 가능한 특산물 음식 100여점이 등장했으며, 상주 곶감 떡갈비 등 20여점의 전통음식 현장적용 메뉴화 사례도 소개됐다.
성주 참외 장아찌 주먹밥과 영주 고구마빵 등 농촌여성 농산물가공상품 체험관을 운영했는가 하면, 농촌여성 일감갖기 제품 가운데 단체급식으로 활용 가능한 음식 80여점도 공개했다. 부대행사로 향토음식 체험 및 시식코너 운영, 향토음식 퀴즈풀기, 상주 곶감 떡갈비 등 5가지 음식의 현장시연 등도 눈길을 끌었다.
경상북도우리음식연구회는 이날 행사에서 ▷1가정 1대표 음식, 1지역 1대표음식 육성 ▷한국형 식생활문화 정착에 필요한 전통 향토음식 발굴 보급 ▷한식 세계화 정책에 적극 참여 ▷친환경 식생활 지향으로 의식의 녹색화 실천 등 4개항을 담은 '우리음식 사랑과 한식 세계화 실천 결의서'를 우리음식 사랑학교로 선정된 안동 동부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또 윤재탁 경북도 농업기술원장과 박금순 경북동리음식연구회장, 변상호 동부초등학교장은 우리음식 학교급식 협약을 체결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필요한 교육과 학교급식에 전통음식 제공, 우리 농산물 이용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우리의 의식 등 모든 게 변해도 입맛은 변하지 않았다.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기 때문이다. 조상들이 즐겼던 음식들이 건강식·균형식이란 사실을 우리음식지킴이들이 앞장서 알려야 한다"며 "이제 음식을 보존 개발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산업화하고 세계화해야 한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경북도우리음식연구회는 앞으로 각 지역마다 전통 향토음식의 단체 학교급식 적용에 나서고 친환경 먹을거리 산업화를 통해 우리음식의 우수성 홍보와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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