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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 시장, 수성구發 '입주태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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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3천여가구 예정…입주율 따라 연쇄파급효과 가능성

올 하반기 대구 수성구에 3천 가구의 중대형 고가 아파트 입주가 몰려 있어 지역 주택 시장에 수성구발 '입주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입주 결과가 대구 주택 시장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상대적으로 이주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의 '빨대 효과'로 인구 증가 및 학군 쏠림 현상 심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구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6천400여 가구로 이중 3천 가구가 수성구에 집중돼 있다.

하반기 수성구 입주 예정 가구의 특징은 80% 이상이 평균 분양가 6억~7억원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란 점. 3천 가구 분양가를 합치면 2조원대에 이르게 된다.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2006년 전후로 분양됐던 물량이다.

입주 예정 단지는 1천490가구에 이르는 두산위브 더 제니스 단지와 우방 유쉘(290가구), 롯데캐슬(219가구) 등 범어동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 3개 단지와 600가구 규모의 수성3가 화성파크드림, 두산동 화성파크드림(373가구) 등 5개 단지다.

부동산업계는 "3천 가구가 신규 입주를 하면 최소한 2, 3배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게 된다. 최근 기력을 찾고 있는 대구 주택 시장이 고가 중대형 3천 가구 입주에 따라 출렁일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뒷받침된다면 큰 충격이 없지만 지난해와 같이 거래 실종에 가격 약세까지 겹친다면 기반이 약해진 지역 주택 시장이 엄청난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설명.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두산위브 더 제니스와 범어동 롯데캐슬 등은 계약률이 90%를 넘었고 정부의 미분양 물량 세제 혜택과 저금리 정책 영향으로 4월 이후 거래량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어 입주율이 우려할 만큼 낮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수성구 입주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산위브 더 제니스 단지의 경우 거래가 살아나면서 20~30층 이상으로는 분양가를 회복했으며 수성 3가 화성파크 드림 단지도 최근 3개월간 120건의 신규 계약이 이뤄지는 등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수성구 지역 입주 물량이 1만 가구를 넘어 공급 과잉 상태인데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어 입주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성구 중대형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인구 이동 및 이에 따른 학군과 상권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구 인구는 줄고 있지만 수성구는 오히려 인구 유입으로 2005년(43만7천명) 대비 지난 6월 기준으로 1만5천명이 늘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는 아파트 가격이 낮아지면 타지역으로부터 유입이 더욱 속도를 내는 '빨대 효과' 특징을 갖고 있다"며 "타지역에서 수성구 중대형 아파트로의 이주가 늘면 수성구는 학군 쏠림 및 상권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범어네거리 주변은 2006년 이후 입주를 마친 단지까지 합치면 8천 가구에 이르는 중대형 고가 아파트를 배후 상권으로 두게 돼 상당한 상권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구 전체 입주 물량은 지난해 3만 가구에서 올해는 1만5천 가구, 내년에는 1만2천 가구 수준으로 감소하며 수성구의 내년 입주 물량은 500가구에 불과하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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