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운동복을 입고 집에 있는 아무 자전거나 타고서 아름다운 들판을 누비며 맛집을 찾아 같은 직장인들끼리 친목을 다지고자 자전거 동호회를 시작했지요."
천마BICYCLE클럽(영남대 교직원들의 동호회'회장 서쌍국)은 2008년 3월부터 집에서 타던 자전거를 타고 대구 수성구 시지에서 동촌유원지까지 예닐곱명이 모여 타고 다니던 것이 1년5개월여 만에 회원 37명의 거대한(?) 자전거 동호회로 발전하였다고 동호회 김형익 총무(영남대 사회과학자료팀)는 설명한다.
마침 동호회가 출범한 그해 영남대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자전거이용 시범기관'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게 됐고 대학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학생, 교직원에게 값싸게 자전거를 분양하게 돼 그 이후 회원들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8년 12월 교내 커뮤니티에 클럽등록한 후 회원이 스무명이 넘게 되자 자전거 라이딩 행사를 개최하게 됐고 대학에서는 적극적으로 행사 경비를 지원해주게 됐다.
그 이후 매월 자전거 행사를 개최하였고 수시로 번개모임을 갖고 신천, 금호강, 하양 환상리 등으로 라이딩을 시작함으로써 차츰 회원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스피드의 매력을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차도를 피해 주로 들길 등을 이용해 라이딩을 즐겼다.
김 총무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영남대가 도심에 있지 않아 자전거로 출퇴근하다보면 자연의 아름다음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경산 남천변의 산책로는 잘 단장되어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 물결 사이로 난 논길을 달리다 보면 가슴이 탁 트입니다. 또 포도밭사이로 지날 때면 향긋한 포도냄새에 취하기도 합니다. 가끔 자동차로 출근하다보면 차안이 갑갑한 느낌이 옵니다"라며 자전거 예찬론을 펼친다.
김 총무는 또 "지난 6월 6일 대구 시지-월드컵 경기장-범물동-수성못-신천-금호강-검단동(금호강)-동촌(금호강)-반야월(금호강)-하양 환상리에서 다시 시지로 71km를 라이딩한 적이 있는데 하양 환상리에서 숲에서 길을 잃고 배고픔을 참으며 헤매던 중 마침 오디를 발견하여 정신없이 따먹다가 회원 모두가 얼굴이랑 손이랑 시커멓게 변했지만 허기를 면한후 다시 기운을 차리고 길을 찾아 무사히 돌아왔던 적도 있다"고 재미있는 추억담을 내놓았다.
서 회장은 "오랜 기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직장 동호회를 만드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올해 울산에서 열릴 전국 규모의 MTB대회나 제주도 투어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덧붙였다.
임광규기자 kkang5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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