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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취소 잇따라…경주 불국사 숙박촌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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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수학여행의 대표적 숙박지인 불국사 인근 숙박업소가 신종플루 때문에 수학여행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년에는 수학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이면 불국사와 보문단지 등 사적지를 낀 숙박업소에는 학생들과 관광버스로 북적였으나 올해는 스산할 정도로 한산하다.

15일 오후 경주 불국사 숙박업소를 사이에 둔 도로 곳곳엔 업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계속될 불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한 숙박업소 업주는 "학교 쪽으로 확인하는 것이 두려워 연락을 안 하고 있을 뿐 이대로 가다가는 거의 모든 학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불국사숙박협회에 따르면 이번 수학여행철 33개 회원업소에서 예약한 전국 712개 학교, 15만7천여명의 수학여행단 가운데 13일 현재 600여개 학교가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숙박협회는 올가을 수학여행단 취소가 이어지면서 식자재 공급처인 지역 재래시장과 레크리에이션 강사, 인건비, 기념품가게, 관광지 입장료 등 150억여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신종플루가 계속되는 한 예약 취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위기감은 더해지고 있다.

윤선길 불국사숙박협회 회장은 "불국사 숙박촌 고객의 95%가 수학여행단이다. 수학여행단의 수입으로 1년을 유지해 가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줄도산이 우려된다"면서 "전국적인 현상으로 대책마련이 어렵지만 경주지역 관광침체 극복 차원에서라도 관련기관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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