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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대신 거리 봉사…성서 넝쿨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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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달 18일 성서주공 아파트 주변에서 장애인 30여명이 휠체어와 목발 등에 의지해 거리 청소활동을 벌였다. 누구하나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들은 묵묵히 거리를 걸으며 담벼락에 소복이 쌓인 담배꽁초와 꼬깃꼬깃 접힌 채 구멍 사이에 꽂혀 있는 종이컵 등을 부지런히 주워 담았다.

이날 거리 청소 캠페인을 벌인 사람들은 성서 장애인 넝쿨회 회원들. 2002년 만들어진 장애인들의 친목 단체로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한 달에 한 번 만나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운희(52·지체장애 4급) 회장은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하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교류 없이 외따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집안에만 머무르는 장애인들이 서로 돕고 의지하고,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단순히 친목을 위해 모임을 가졌던 회원들이 지난해 가을부터는 "우리도 사회를 위해 뭔가 해보자"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한 일이 동네 청소. 이 회장은 "자랑스럽게 내세울 일은 아니지만 회원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위해 작으나마 할 일이 있다는 것이 기쁨이 됐다"고 했다. 현재 회원들은 분기별로 거리 청소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거리 청소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에는 꼭 캠페인 날이 아니더라도 휴지를 줍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며 "몸이 불편한 회원들이 많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캠페인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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