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추진 중인 새 시립화장장이 들어서는 서면지역 일부 주민들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추석 당일 공원묘원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해 성묘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8일 시립화장장 반대단체에 따르면 성묘객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당일인 내달 3일 오전 10부터 낮 12시까지 서라벌공원묘원 주차장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공원묘원 가는 길을 막지는 않겠지만 집회를 위해 주민들이 이동하다 보면 진입로가 다소 혼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면 일부 주민들은 작년 추석에도 3시간여 동안 공원묘원 진입로를 가로막고 화장장 부지 선정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어 성묘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집회를 열기로 하자 경주시와 경찰은 추석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무원과 경찰 240여명을 공원묘원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작년 추석 때 공원묘원 차단으로 성묘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만큼 올해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대비책을 마련했다"면서 "공원묘원 측에서 고객들에게 사전 안내문을 보냈으며 당일 상황에 따라 문자 안내, 안내판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면 주민들은 경주시가 지난해 8월 서면 도리 서라벌공원묘원 북쪽 일대를 새 시립화장장 부지로 선정하자 집회 등을 통해 줄기차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는 부지 8만5천380㎡에 235억원을 들여 화장시설, 봉안당,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을 갖춘 새 시립화장장을 건설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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