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애완견이 지하철 역장이 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초미니 애완견 '담비'가 22일 유일한 환승역이자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 명예역장에 취임한다고 16일 밝혔다.
'담비'는 대구 수성구 이수의과동물병원 이창민 원장이 천연처방식을 먹여 키워낸 말티즈 종의 애완견. 두 살이 넘었지만 키(목~발끝)는 10.5cm, 몸무게는 750g에 불과하다. 현재 기네스북에는 몸무게 810g의 '단카'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犬)로 등재돼 있다.
명예역장 '담비'는 반월당역 1호선 대곡방향 매표소 옆에 마련된 3㎡ 크기의 '집무실'에 머물 예정이다. 담비의 역할은 이용객들에게 재롱떨기, 지하철 역 순찰, 부정승객 꾸짖기 등이다.
담비의 명예역장 취임은 폐역 위기에 몰렸던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의 무인 기차역 기시(貴志)역이 2008년 고양이 '타마'를 역장으로 임명하면서 관광명소로 변신, 폐역 위기에서 벗어나고 1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까지 거둔 사례에서 벤치마킹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김인환 사장은 "담비는 도시철도 이용 고객과 대구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개별 역마다 특색을 지닐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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