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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시험, 모국어로 출제하니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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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경찰서, 결혼이주여성들 위해 특수 문제지 제작…8명 모두 합격 성과

오토바이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한 결혼이주 여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한 결혼이주 여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 깜언안에우!'(고마워요 예천경찰 최고예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래 티 투봉(27·용궁면 월오리)씨가 이달 23일 예천자동차 학원에서 치러진 오토바이 면허시험에 최종 합격한 후 한호성을 지르며 베트남어와 서투른 한국말로 시험을 잘 치러도록 도와준 예천 경찰에 고마워했다.

이날 예천경찰서(서장 오동석)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빠른 정착에 도움을 주기위해 예천지역 결혼이주 여성 8명을 대상으로 특별히 베트남어와 영어 두 종류 시험 문제지를 제작해 원동기장치자전거 운전면허시험을 실시한 것.

이날 시험에는 래 티 투봉씨 등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7명과 필리핀 출신 며느리 1명 등 모두 8명이 응시해 100% 합격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호명에 거주 딘티하씨는 시아버지가 직접 시험장으로 태우고 오는 열성을 보였다.

그동안 결혼이주여성들은 대부분 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에 거주하면서 원동기 운전면허증이 없어 오토바이를 운전하기조차 어려웠지만 이번 시험 합격으로 불편을 덜게 됐다.

예천경찰서는 이번 시험 과정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필기시험을 지도해주고, 실기시험에서도 원동기 조작요령과 운전요령, 준법 등에 대한 자세한 교육으로 배려했다.

래 티 투봉씨는 "이제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시장에 다녀올 수 있게 됐다. 한국 경찰이 주는 면허증을 받는 순간 '이제 정말 한국 며느리가 됐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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