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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배달한 도시락 "훈훈함 담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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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署 황성호 지구대장…매주 노인회관 찾아 봉사

황성호(오른쪽에서 두번째) 의성경찰서 중앙지구대장과 직원들이 매주 월요일 도시락 배달을 마친 뒤 의성노인복지회관에서 배식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성호(오른쪽에서 두번째) 의성경찰서 중앙지구대장과 직원들이 매주 월요일 도시락 배달을 마친 뒤 의성노인복지회관에서 배식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도시락 배달, 첫째·셋째주 수요일은 반찬 배달'

의성경찰서 중앙지구대 황성호(49·사진 오른쪽 두번째) 대장이 지난 7월 20일부터 시작한 '노인사랑 봉사활동' 일과표다.

황 대장은 지난 7월 중순쯤 순찰 도중 의성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때마침 관장인 탄하 스님으로부터 홀몸노인들에게 도시락과 반찬 배달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일을 자청해오고 있다.

평소 노인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황 대장이 도시락과 반찬 배달을 자청한 데는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나 남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돕고 싶은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 황 대장과 직원들은 탄하 스님이 소개해 준 김모(80) 할머니 등 홀몸노인 8명에게 매주 월요일 112 순찰차로 도시락을 배달하고, 점심시간에는 노인복지회관 구내식당에서 배식과 설거지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는 반찬 배달을 통해 홀몸노인들과 친분을 쌓아갔다. 이렇게 3개월간의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홀몸노인들이 친자식처럼 대하기 시작했다.

비안면 쌍계 출신으로 지난 2월 중앙지구대장으로 발령받은 황 대장은 사행성 게임장 폐쇄, 불법 티켓영업과 다방 배달차의 난폭운전 근절,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황 대장은 "경찰은 치안활동이 우선이지만, 시골에 있는 홀몸노인 대부분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치안활동 틈틈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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