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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카페] 나만의 건강관리 비법

생활의 발견, 작은 감동 등 살아가면서 겪은 경험이나 모임, 행사, 자랑할 일, 주위의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사랑을 고백할 일이 있으시면 사진과 함께 보내주십시오.

글을 보내주신 분 중 한 분을 뽑아 패션 아울렛 올브랜 10만원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원고 분량은 제한 없습니다. 많은 사연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체육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지난주 당첨자=신옥남(구미시 도량동)

다음 주 글감은 '국화'입니다

♥찬 수건으로 냉수욕, 만성두통 사라져

나는 출생과 동시에 젖을 얻어먹지 못하고 자랐다. 당시는 우유가 없어 밥과 미음으로 연명하였다. 그래서인지 위가 약해졌고 영양부족 상태가 계속되어 걸어다니는데도 어지럼증이 있었다. 16세경부터는 만성 두통과 불면증, 심한 심장박동으로 가슴이 아팠고, 속이 차고 시려 고통을 겪었다. 당시 농촌에는 읍사무소 지역에 나가야 의원이 있었고 어렵게 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으면 원인을 모르는 듯 약은 주지도 않고 혈압만 재서 이상하다는 말만 계속했다. 그때부터 나는 찬물에 수건을 적셔 주로 상체만 문지르고 닦기를 하루 한 번씩 반복했다. 그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 물 한 컵을 마시고 낮은 산에 오르기를 6개월. 머리 아픈 증상은 완화되었고 잠도 좀 자고 심장박동도 좀 편해지게 되었다.

지금은 적은 양의 밥이라도 꼭꼭 씹어 먹고 순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하루하루를 희망적이고 의욕적인 가운데 생활하다 보니 내 나이 80을 넘어 90을 목표로 보람있는 일을 찾아 생활하고 있다.

박덕근(대구 북구 산격동)

♥밥이 보약, 물 한컵 마시기 꼭 실천

'밥이 보약이다'라는 옛말이 있다. 정말 70평생을 살아보니 밥만한 보약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편식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으뜸 가는 건강요법이라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여름이면 오전 5시, 여름이 지나 해가 짧아지면 자명종을 오전 6시로 바꿔 맞춘다. 시계가 울리면 일어나 집을 나서기 전 산행 준비가 완료되면 물 한 컵 마시기를 잊지 않는다. 1시간 30분 정도의 인근 산행을 하고 주택가 골목길을 돌아 집으로 돌아올 때, 봄이면 남의 집 정원의 장미 송이가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요즘 같은 결실의 계절에는 수줍게 매달린 석류와 모과, 감 등이 결실을 자랑하는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상가 주택인 집으로 돌아오면 먼저 문을 열어 손님 맞을 준비를 해두고, 옥상에 있는 나의 미니 농장으로 올라간다. 따뜻할 때는 콩나물시루, 고추, 가지, 토마토 등 채소류를 재배했고 지금은 김장 배추와 무 등이 훌쩍 자라 우리 두 늙은이의 반찬이 되어주고 이웃과도 나누어 먹는다.

오후가 되면 반가운 매일신문을 탐독하고 정보와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듣고 본다.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인지 70이 넘은 지금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건강은 아무도 보장 못하는 일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면 건강하게 이 겨울도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윤육한(대구 수성구 범어4동)

♥매일 30분 걷기·자전거 타기가 보약

요즘은 제각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건강식품 하나쯤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필수품 같은 건강보조식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우리 집에도 딸아이가 용돈을 아껴서 선물로 사준 비타민제가 있다. 딸아이 성의가 고마워서 한 달 가까이 챙겨 먹었지만 정말 효능이 있는지 의구심이 생길 때가 더 많다.

건강식품으로 건강을 보충하기 싫기 때문이다. 하루는 딸아이한테 거짓말을 했다. 먹을수록 속이 더부룩하고 이상하다 했더니 딸은 버리라고 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비타민제를 화초에 얹어주었다. 주인 잘못 만나 보살펴주지도 못했는데 주인장 먹던 비타민제라도 흡수해서 싱싱하게 자라다오.

화초에 얹어놓았더니 아이들은 엄마가 먹기 싫은 걸 말 못하는 화초에 준다면서 이중인격자라고 웃는다. 화초에 녹아들 때마다 작아지는 비타민정. 내 눈엔 화초가 싱그럽게만 보인다. 이렇게 난 건강식품을 챙겨 먹는 걸 싫어한다.

내가 챙겨먹는 오리지널 보약은 매일 30분씩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운동한 지 6년째 접어들었고 지금은 생활에 활력소가 넘칠 뿐더러 웬만한 일로는 피곤을 모를 정도다. 계속해서 운동으로 나의 건강을 챙길 것이다.

이동연(대구 북구 복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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