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루=발기부전? 男 39%·女 50% 몰라

여성의 성 문제에 관한 사회의 왜곡된 인식 못지않게 남성 성 관련 질환에 대한 이해도 남녀 모두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가 23~27일'남성건강주간'을 앞두고 국내 남녀 847명(남 623명·여 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루증과 발기부전을 유사한 증상이라고 답한 남녀가 전체의 41.6%에 달했다. 특히 여성의 50%는 두 질환을 구분하지 못했고, 남성 중에서도 38.5%가 조루증과 발기부전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조루증이 저절로 사라진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전체의 32.9%(여 37.1%·남 31.5%)를 차지했다.

대한남성과학회 관계자는 "조루증과 발기부전은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서 완전히 다른 질환"이라며 "성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는 유교적 가치관 등으로 남성의 성에 대해서도 사회 전반에 왜곡된 인식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남성건강주간을 맞아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신의 사랑은 깊어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발기부전과 조루, 전립선질환 등에 대한 올바른 의학정보와 치료방법을 알리기 위해 남성건강 캠페인을 펼친다. 대구에서는 24일 오후 2시 영남대병원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무료 시민건강강좌와 남성 성기능 장애 상담을 가진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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