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인류의 양심을 시험한 전쟁으로 불리는 스페인 내전(1936~1939)은 좌파 '인민전선' 정부에 대항한 우파의 반란으로 시작됐다. 이 반란을 이끈 사람이 프란시스코 프랑코이다. 1892년 오늘 태어난 그는 32세의 젊은 나이에 장군이 될 만큼 군인으로서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다.
1931년 공화파 혁명때는 공화정부에 가담해 거기서 터전을 닦았다. 하지만 1936년 총선에서 인민전선이 승리하자 모로코인 용병을 포함한 자신의 직속 군대를 이끌고 봉기했다. 이에 대해 53개국의 젊은이들은 '국제여단'을 결성해 대항했으나 아마추어인 그들은 프로인 파시스트 군을 당해내지 못했다. 프랑코는 독일·이탈리아의 도움으로 1939년 4월 마드리드를 함락시킨 뒤 8월에 스스로 에스파냐 파시스트 당의 당수가 됐다. 이후 1947년 실시된 국민 투표에서 프랑코 종신 총통제가 결정되어 죽을 때까지 계속 정권을 잡았다.
스페인 내전에서 희생된 인명은 1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동족상잔에 대해 프랑코는 1975년 사망하면서 "모든 정적들에게 용서를 빌며 정적들을 진심으로 용서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에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은 과연 그를 용서했을까?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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