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15일까지 열리는 '매그넘 코리아 대구특별전'. 매그넘을 대표하는 작가 20명의 작가전이 열리고 있다. 매일신문은 지면을 통해 3차례에 걸쳐 매회 7, 8명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인상파 화가와 같은 사진작가 아뤼 그뤼에르 (Harry Gruyaert)는 순간 포착이나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애매모호함과 느낌으로 표현한다. 그가 찍은 서울과 물의 이미지는 미학적인 아름다움, 흥미를 자극하는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전한다. 알렉스 웹(Alex Web)은 낯설지도 않고 너무 익숙한 나머지 별다른 감흥이 없던 우리의 도시에 색다른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게오르기 핀카소프(Georgui Pinkhassov)는 '색의 마법사'로 불린다. 그는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리게 촬영해 형태를 허물어 색으로 지각하게 만든다. 알렉스 마졸리(Alex Majoli)가 잡아낸 한국의 모습은 초현실주의가 스며든 한국 풍경으로 나타난다.
리즈 사르파티(Lise Sarfati)는 한국에서 젊은 여성과 여고생을 촬영했다. 작품 속의 여성들은 무언가에 억눌린 듯 모두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회피하거나 얼굴을 돌리고 있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가, 마침내 마지막 작품에서야 렌즈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 속의 여성들은 그녀들을 억압하고 있는 것들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눈빛을 가진 듯 하다. 일라이 리드(Eli Reed)는 매그넘에서 유일한 흑인 작가다. 그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연습 장면과 영화 '묵공'의 출연진 취재 현장을 찍었다.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은 마틴 파(Martin Parr)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잡화품, 인스턴트 식품, 핫도그, 붕어빵 등을 일상의 시각보다 가까이 클로즈업해 항상 보던 일상의 모습이 무척 색다르고 이질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전시는 대구MBC 특별전시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053)422-4224. 티켓 예매 1544-1555.
도움말 = ㈜유로크레온/한국매그넘에이전트 대표 이기명
사진 제공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 유로크레온-한국매그넘에이전트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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