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과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진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대구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농산물 도매가격이 폭설과 강추위로 산지의 작업이 불가능한데다 도로가 얼어 붙어 농산물 운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반입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날 대구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상추 상품(4㎏)은 4만2천원으로 5일 전(12월 31일)보다 20% 올랐다. 1개월 전보다는 180%(2만7천원) 올랐다. 시금치도 상품(4kg)이 1만3천원, 중품 1만2천원에 거래돼 5일 전보다 18.2%(2천원) 올랐고, 1개월 전에 비해 52.9%(4천500원) 뛰었다.
배추(10kg)는 3천500∼4천원으로 5일 전보다 500원, 무(10kg)도 6천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500원 올랐다. 깻잎은 상품(2kg) 3만원, 중품 2만8천원으로 5일 전보다 7.1%(2천원) 상승했다.
오이(가시계통·10kg)도 3만원에 거래돼 5일 전보다 5천원, 고추(10kg)는 5만6천∼6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만1천∼1만2천원 올랐다. 저장성이 있는 감자는 상품(수미·20kg) 3만1천원, 중품 2만6천원으로 5일 전보다는 2천원, 1개월 전보다는 3천500원이나 올랐다.
하지만 사과 중품(후지·15kg) 가격은 4만원으로 5일 전에 비해 5천원, 감귤 중품(10kg)도 8천원으로 5일 전에 비해 2천원이 떨어졌다. 과일은 빙판길로 농민들이 출하를 꺼려 반입량이 30% 정도 줄었지만 추위로 장이 잘 열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상추와 깻잎 등 채소류들이 폭설 때문에 운송에 차질을 빚어 공급량이 지난주에 비해 30% 정도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평소 12월부터 이듬해 2월은 온실 가동비용과 재배지역 제한 등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비싼 시기인데 연말부터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채소의 생육이 부진한 것까지 겹쳐 당분간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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