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전망대] 경기 기대 당분간 좌우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가파르게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7일엔 1,140원이 붕괴되며 1,136.4원으로 마감,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국내증시의 흐름도 수출주가 주도하고 있고, 특히 원/엔 환율도 1,235원까지 하락, IT와 자동차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연말·연초 환율 급락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리 반길 만한 뉴스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율 하락 전망에 따른 환차익 메리트가 다시 부각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최근 6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고 연초 이후 순매수 금액이 일평균 3천억원을 상회하며 강화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순매수의 주력이 환율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IT업종이라는 점에서 현 시장에서의 관심이 환율보다는 펀더멘털이라는 판단이다.

주초 환율 급락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환율 변수보다는 연말·연초 이어지는 국내외 거시지표 개선과 이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연일 이어졌던 IT업종이 원화 강세에도 매수규모가 감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국내 IT업종의 여타 국가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정부의 IT산업 육성 정책 등이 IT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관련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거시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주 후반 예정되어 있는 미 고용지표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시장변수(금리인상, 환율하락, 인플레 등)에 따른 우려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판단되며 추세에 따른 시장 흐름에 편승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김형진 현대증권 대구지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