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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경북을 걷다-청도,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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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에서 북대암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솔길. 차도 못 오르는 그 길을 작가 김종준은 외롭고도 호젓하게 그려냈다. 북대암에서 내려다보는 전경도 훌륭하지만 작가는 그곳에 오르기까지 자박자박 걷는 길이 더 마음에 와 닿았던 모양이다. 아스라이 사라지는 저 길 끝 어디선가 사람 하나 나타나 반갑게 맞아줄 것만 같다. 작가는 맨드라미를 주로 그린다. 붉은 기운이 캔버스를 뚫고 나올 것만 같은 정열적인 붓터치와 색감이 인상 깊다. 하지만 이번 겨울 '동행' 그림에서는 색채를 많이 아꼈다. 대신 나무 둥치에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오랜만에 겨울 산에 오른다는 작가 김종준은 "감추지 않는 솔직함과 쓸쓸함 속에 배어나는 설렘은 어느 계절에도 못 느끼는 겨울산만의 매력"이라며 "그저 회색빛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의 색깔도 저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휘어지고 부러진 가지는 우리 삶과 닮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명이 다한 것은 아니다. 삶이 아무리 힘겹다 해도 우리를 꺾지 못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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