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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는 항암제보다 나은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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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순 성주군 보건소장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원고지에 육필로 빼곡히 적은 편지에는 부인이 수년 전 위암수술을 받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보건소 방문 간호사와 호스피스 간호사가 보살펴 준 덕분으로 새 삶을 살게 되었다는 감사의 내용이었다. 편지내용 중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항암제보다 나은 치료였다"며 "투철한 사명감과 참된 사랑으로 맡은 일에 충실한 두 간호사를 보건소장이 칭찬하고 격려해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편지를 쓴 사람은 2006년 위암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부인 이근술(72)씨를 간호하고 있는 이우묵(71'성주군 초전면 자양리) 할아버지. 이 할아버지는 "아픈 사람이 있는 시골까지 찾아오는 것 자체가 고마웠어요. 치료도 치료지만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며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됐고 힘이 됐다"며 "요즘엔 저나 아내도 간호사를 기다리게 되더라"며 고마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 할아버지 부부 집을 방문, 치료와 말벗 도우미 역할을 해온 백의의 천사는 이영림(35) 방문 간호사와 권경남(41) 호스피스 전담 간호사. 권 간호사는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이런 칭찬을 받고 보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이제는 딸처럼 대해 줘 편안하게 말벗이 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 역시 "환자보다 내가 느끼고 배우는게 더 많다"며 "환자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정서적으로 편안한 가운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봐 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007년부터 호스피스 완화 의료사업을 시작한 성주군은 맞춤형 방문 간호사 6명이 호스피스 전담 간호사와 연계해 암환자의 상태에 따라 월 2, 3회 환자 집을 방문, 간병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성주군에는 등록된 165명 암환자 중 9명이 말기진단을 받은 환자로, 방문 간호사와 호스피스 간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염석한 보건소장은 "재가(在家) 암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은 저소득층, 특히 시골에서 투병 중인 암 환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아름다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문 및 호스피스 간호사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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