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단지내 TV 관련 업체들이 '쌍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PDP TV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브라운관 TV도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성장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PDP TV 판매량은 지난해 세계적 불황에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30% 가까이 늘었으며 올해도 남아공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지난해 비해 30% 정도 늘어날 4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PDP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 국내 출고가를 기준하면 50인치 PDP TV가 150만원 안팎인 데 비해 LCD TV는 300만원 선으로 큰 차이를 보여 갈수록 PDP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 경기불황 덕에 대형이면서 값이 싼 제품이 잘 팔리는 효과를 톡톡히 본 셈으로 LG전자 구미사업장의 경우 생산물량의 90% 정도가 미주, 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한물 간 브라운관 TV 역시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브라운관 TV 생산업체인 구미국가산업단지내 메르디안 솔라&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생산량의 99%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 특수에다 아프리카, 동남아 등 후진국 신흥시장에서 브라운관 TV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슬림 브라운관 TV의 판매 목표치를 1천200만대로 잡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브라운관 TV는 종전 43㎝에 달하던 브라운관 두께를 21㎝(울트라슬림), 29㎝(슈퍼슬림)로 줄인데다 LCD·PDP TV에 비해 월등히 싼 가격대 때문에 해외에서 경쟁력이 높다.
이에 따라 구미공단내 상당수 협력업체들도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김규돈 팀장은 "구미공단내 300여개사에 달하는 TV 관련 업체들이 늘어나는 수출 물량으로 조업에 여념이 없다"며 "상당수 업체들이 지난 연말 연휴에 제대로 쉬지 못했고 올 상반기에도 주문 물량이 꽉 잡혀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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