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타트 2010] 김재효 대구EXCO 사장

"대구하면 '그린에너지엑스포' 공식 만들 것"

"스위스 바젤 하면 시계·보석과 세계적 아트페어 전시회가 떠올라요. 이탈리아 밀라노는 어떻습니까? 세계적 광학전시회인 미도쇼로 유명하지요. 인구 40만명인 독일의 하노버가 세계에 알려진 것은 세계적 IT 전자쇼가 열리기 때문이에요. 전시회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도시 브랜드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지요."

김재효 대구EXCO 사장은 지역에도 대구를 알릴 수 있는 대표 전시회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올해 한국그린에너지엑스포를 국제 전문전시회로 발전시켜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올해 7회째를 맞는다.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이 분야 전시회다. 그러다 보니 전세계에 유사 전시회가 300여개 있지만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전문기관의 평가에서 꼭 참관해야 하는 세계 24대 전시회로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에너지 전시 분야에선 처음으로 세계전시산업의 공인인증기구인 국제전시연합(UFI) 인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잘 되자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복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어 문제다. 그린에너지엑스포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등장한 이후 수년 만에 세계적 기업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대표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성장한 것.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의 모범이 된 것이다.

"올해 종지부를 찍으려고 해요. 그린에너지엑스포는 대구가 아니면 안 된다는 교훈을 심어줄 생각입니다. 그래서 올해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인 1천부스 규모로 대폭 확장할 예정이에요."

전시회가 비록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은 아니지만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그린에너지엑스포 경우 4만명이 참가하면 지역경제에 미칠 효과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대구EXCO에 있어 무척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린에너지엑스포를 비롯해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세계한상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많아 전시 규모의 대형화와 국제화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또 사업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2011년 엑스코 확장을 대비해야지요."

김 사장은 "올해 다양한 전시회 발굴 및 기존 전시회의 대형화와 국제화를 통해 대구EXCO 흑자 원년, 개관 이래 최다 내방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구축에 맞춘 지역 특화 전시회를 개발하고 영남권 업체들의 해외 전시회를 여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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