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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료단지, 논리 개발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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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硏 대응방안 세미나…오송 탓만 하다가는 대구경북 실리 못챙긴다

정부가 후방 지원하고 있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인근 오송·오창·대전 등 충청권이 거대한 첨단의료벨트로 조성될 움직임이 일면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 조성을 위한 논리 개발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3일 오후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교수, 공무원, 연구원 등 대구경북의료단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그동안 대구경북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강행에 대해 '지역에 피해가 막심하다'는 식 대응은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대구경북의료단지의 살길을 찾는 논리 개발을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다.

세미나는 대구경북연구원 류형철·최재원·박민규 연구원들이 각각 '세종시 수정안 C벨트와 대구경북의료단지 잠재력 비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성공 요건', 대구경북의료단지 성공을 위한 의료서비스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에 이어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류형철 박사는 "세종시 수정안의 핵심인 '세종시 C벨트'가 오창-오송-세종-대덕R&D특구를 아우르는 '바이오·메디 신거점'으로 추진되고 있어 대구경북의료단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충청권을 잇는 C벨트가 향후 서울-경기-원주를 잇는 메디벨리(MV)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대구경북의료단지는 홀로 동떨어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재원 의료산업팀장은 "오송의료단지가 세종시 수정안의 최대 수혜자가 된 만큼 오송의료단지와 대구경북의료단지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논리 개발을 통해 중앙정부에 지속적이고 일관된 요구를 해야한다"며 "그 대안으로 '세종시 C벨트'와 대응되는 개념인 구미-대구-경산-영천-경주-포항을 잇는 '바이오 메디컬 W'(BMW) 벨트 구축에 정부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 박민규 부연구위원은 "오송을 중심으로 한 C벨트 의료클러스터와 대구가 중심인 동남권 의료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 요청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대구경북의료단지 성공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굴지의 해외 병원, 의료기업, 연구원 등을 유치해 중앙정부가 지원 및 관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 원장은 "이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정부의 의지에 대해 무작정 반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세종시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살 수 있는 방안과 논리 개발을 통해 중앙정부에 정당한 요구를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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