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및 주요 지역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들로부터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일부 예비후보를 제외한 대다수 출마예정자들은 영남권 신공항 최적지로 밀양을 꼽았으며 신공항 건설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소속 정당:한나라당=한, 민주당=민, 국민참여당=참, 민주노동당=노, 진보신당=진, 미래희망연대=미, 무소속=무, 가나다순).
◆대구시장
▷김범일(59·한·대구시장)
신공항이 건설되지 않으면 영남권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영남권이 하나로 뭉쳐 신공항 건설에 노력해야 한다. 영남권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가 더 중요하다. 정부도 조기에 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여야 한다. 특히 대구로서는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이제 막 터를 닦기 시작한 성장 터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신공항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 대구경북 역량을 모아 신공항 밀양 건설을 쟁취하겠다. 시도민, 경제계, 학계 등과 협조해 대대적인 밀양 유치운동을 전개하고 경북은 물론 울산, 경남 등 관련 시도와도 협력해 반드시 신공항 건설을 확정짓겠다.
▷이병수(48·민주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영남권 신공항은 대구경북 주민들의 염원이기 때문에 공약으로 채택하겠다. 대구경북의 성장동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이 절실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캠페인에 만족하지 말고 제대로 성과를 내야 한다.
▷조명래(46·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
영남권 신공항은 지역 핵심 현안으로 공약으로 채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구경북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해외 연구기관들의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독자적인 산업분야가 없는 대구는 수도권을 비롯한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의 접근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생존력과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진보신당 후보도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경상북도지사
▷김관용(67·한·경북도지사)
1천300만 영남권의 신성장 동력 창출과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대구경북의 수출품 대부분이 부품소재 위주여서 항공 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국제항공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상생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영남권 주민들이 중국, 일본, 동남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2국제관문 공항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자유구역, 포항·구미 국가산업단지, 부품소재전용공단,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성공 여부도 신국제공항에 달려있는 만큼 '신공항 없이는 영남권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신공항 밀양유치' 실현과 함께 조기 건설에 특단의 노력을 다하겠다.
▷유성찬(44·참·전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울진은 신공항을 건설하다 실패한 지역이다. 울진의 신공항 건설비용으로 경북 동해안 7번국도를 조기에 건설했다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관광객 유치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렇듯 선택이 중요하다. 사회간접시설의 논리는 권력이 아니라 시도민들의 복리와 필요에 의해 건설돼야 한다.
대구의 국제공항은 제기능을 잃은 지 오래이다. KTX의 출현으로 교통의 편리함은 공항을 멀리하게 됐다. 비록 대구경북이 아니라 경남 밀양이지만, 영남권 전체의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신공항과 같은 사회간접시설은 꼭 필요하다.
▷윤병태(49·민주노동당 경북도당위원장)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은 수도권으로 집중된 기형적인 한국경제의 고질적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포항, 구미 등의 산업경쟁력, 경주 등의 관광산업 발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도 획기적인 공항 인프라의 건설이 필수적이다.
영남권의 인천공항 이용에 따른 추가 접근비 문제와 시간, 불편 등을 해소하고 공항 효율성과 건설 비용, 안전 면에서도 밀양이 적지이다. 침체된 영남권역의 경제인프라 구축과 지역주민을 위해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강행으로 국민갈등을 조장할 것이 아니라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대구 동구청장
▷이재만(50·한·동구청장)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늘어나는 해외물류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국가 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지역의 대외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대형 국책프로젝트이다. 신공항 밀양 유치는 대구·경북의 희망찬 미래를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대구·경북의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을 포함한 학계와 재계, 시민단체 등과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공항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대구 달성군수
▷서보강(61·한·전 대구시의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세계에너지총회 등 국제행사와 첨단의료복합단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 국책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핵심사업이 바로 영남권 신공항이다. 영남권 5개 도시의 접근성, 안전성, 경제성 등이 뛰어난 것은 물론 광주전남을 포함하더라도 접근성이 최상인 밀양이 신공항의 최적지이다.
▷이석원(64·한·달성군의회 의장)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내륙도시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산업단지, 성서5차산업단지 등 첨단제조업 유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심포지엄 개최에 대비해 전문가그룹 설득에 적극 참여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 접근성, 환경성 등 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개발로 대대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겠다.
◆포항시장
▷박승호(52·한·포항시장)
세계적인 기업과 대학을 갖고 있는 포항은 경제자유구역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국제공항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계의 염원이다. 동남권 광역자치단체들이 호남지역에서도 접근이 가능한 밀양 입지에 하루빨리 의견을 모아야 한다. '밀양신공항 건설 영호남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포항시도 적극 참여하겠다.
▷허대만(41·민·전 포항시의원)
영남권 신국제공항 입지는 밀양이 적지이기 때문에 입지선정에 대한 논란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추진이 필요한 때이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는 하나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공약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기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을 비롯해 범야권 영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미시장
▷남유진(57·한·구미시장)
삼성전자 등에서 생산한 수출품 대부분을 보잉747 점보기 등 대형 항공기를 이용해 수송하고 있지만 인근에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이 없어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애로가 많다.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대구·경북 시도민 서명운동을 벌여야 한다.
◆경주시장
▷김경술(61·미·전 경주부시장)
전국 항공화물의 64%를 대구경북이 차지하며 그 중 구미가 87%를 차지할 만큼 항공수요가 높다. 또 동남권 인구의 40%가 대구경북인 만큼 접근성과 경제성, 안정성, 환경성, 건설기간 등을 고려하면 밀양이 최적지이다. 특히 천년고도 경주의 경우 외국 관광객의 용의한 접근을 위해서도 밀양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동환(46·미·전 경주시장 비서실장)
신공항 후보지는 대구, 포항, 부산, 울산 등 영남권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의 접근성 측면에서 밀양이 최적지이다. 신공항 건설로 경주는 국제회의 추진 및 국제 관광도시 활성화 등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20년 걸리는 신공항 건설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
▷김태하(52·무·전 광주지검 검사)
공항과 인접한 도시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경제의 활성화, 고용 창출, 세수 증대, 도시의 현금흐름 창출 등 경제적 측면의 기여도가 높은 만큼 밀양과 인접한 경주는 신공항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 동남권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관문공항의 건설이 필수적이다.
▷백상승(74·한·경주시장)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잠재 고객층은 700만~8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국제공항으로는 항공수요가 적은 편이다. 김해보다 남쪽에 치우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타당성이 없다. 1천300만 인구를 가진 영남권은 물론 전남 동부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밀양이 최적지이고, 관광도시 경주에 관광시설투자를 희망하는 외국업체의 한결같은 요망사항이기도 하다.
▷최양식(58·한·전 행정자치부 1차관)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은 지리적으로도 국가의 미래발전과 국토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최적지이다. 밀양은 산업도시인 울산과 포항, 항구도시인 부산, 섬유와 첨단복합산업도시인 대구, 중공업도시인 마산과 창원, 관광도시인 경주 등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영남권 주요 도시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황진홍(53·한·전 경주부시장)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을 제고를 위해 동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밀양이 최적지이다. 영남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영남권은 물론 호남, 충청도까지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절실한 경주는 신공항 유치를 위해 시민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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