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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시트콤 새로운 소재로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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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특정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골프가 안방과 스크린을 파고들고 있다.

값비싼 회원권, 골프채, 그린피 등 라운딩에 드는 비용이 서민들에게 '언감생심'이었던 골프가 박세리를 비롯한 한국 낭자들의 LPGA 정복,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한 최경주와 양용은 등 세계 속 한국골프의 높아진 위상으로 대중화 바람을 타면서 드라마, 영화, 시트콤의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골프를 주제로 한 시트콤 '이글이글'이 먼저 티샷을 한다. 엔터테인먼트 채널 SBS E!TV를 통해 내달 8일 첫 전파를 타는 '이글이글'은 일은 잘하지만 연애에는 관심 없는 김동희가 골프장 레슨프로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제작진은 일상 속 이야기들과 매회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프닝을 안방에 전한다는 각오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버디버디'는 골프에 무협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장르로 5월 중 지상파(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1997년 IMF로 시름하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골프선수 박세리를 보고 골프에 입문한 강원도 산골소녀 성미수의 이야기와 골프 실력과 무예를 겸비한 전직 PGA 선수 출신 존 리, 내기 골프의 전설 윤광백 등 다양한 골프 고수들을 등장시킨다. 골프선수를 키운 한국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교육열을 바탕으로 휴머니즘적인 모습도 담는다.

드라마와 시트콤에 이어 충무로에서도 골프를 소재로 영화제작에 나선다. 골프 영화로는 처음 제작되는 '백프로'는 전직 프로골프 선수가 뜻하지 않게 폐교 위기를 겪는 섬마을 분교 선생님으로 부임한 뒤 골프 특성화학교를 만들기 위해 골프대회에 나가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다.

그동안 야구, 피겨스케이팅, 격투기, 축구 등을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는 1994년 농구를 소재로 했던 '마지막 승부' 외에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가 과연 고급스포츠라는 잔재한 위화감을 좁히며 안방에서 호쾌한 샷을 날릴지 주목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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