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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강화도로 수학여행을 갔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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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A중학교 2박3일 2차례나

구제역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영천지역 중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인천 강화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와 구제역 확산 방지 대책에 구멍이 뚫렸다.

영천지역 A중학교 학생, 교사 등 200여명은 이달 8일에 이어 21일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도로 2박3일 일정의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20일 저녁 강화도에 도착해 유스호스텔에서 1박을 한 뒤 21일 강화역사관, 평화전망대 등을 관람하고 속리산을 거쳐 22일 오후 4시쯤 영천으로 돌아왔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이전인 3월 초에 수학여행 코스를 미리 예약했으며 강화도 숙소 측에서 '괜찮다'고 답변해 일정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영천교육청 관계자도 "구제역과 관련한 정부의 지침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학교에 공문을 보낸 것은 없다"고 밝혔다.

22일에야 강화도 수학여행 소식을 들은 영천시는 대구-포항고속도로 북영천IC에서 이들이 탄 버스 6대를 세우고 차량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이어 영천시내에 있는 시민운동장으로 이동시킨 후 보건소의 소독약 살포기 5대를 동원해 학생 198명, 교사 9명, 버스기사 6명 등 탑승자와 차량 내부까지 방역한 뒤 귀가시켰다.

영천시는 이들 학생 중 축산농가의 자녀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제역 차단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시는 경부고속도로 영천IC, 대구-포항고속도로 북영천IC 등 2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24시간 구제역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양돈협회, 한우협회, 축협 등과 함께 방역 차량을 동원, 영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매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천지역 돼지 사육 규모는 103가구 18만 마리로 경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영천·민병곤기자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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