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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이야기에 푹 빠진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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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관내 어린이집 대상 '옛날 이야기 들려주기'사업 60세 이상 어르신들 참가

"어린이 여러분, 할미꽃 알죠? 오늘은 봄이 되면 양지 바른 산소 옆에 피는 할미꽃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 줄게요. 잘 들어보세요."

이달 23일 성주군 성주읍내 한 어린이집. 이야기꾼 할머니가 나타나자 10여명의 원생들이 친구들과 장난치다 말고 우르르 모여들었다. 아이들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었다. 이야기 가운데 할머니가 그리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는 대목에서는 아예 훌쩍이며 우는 여자 아이들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성주군이 이달부터 지역 보육시설 원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옛날 이야기 들려주기' 사업. 어르신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60세 이상 지역 어르신 중 입담이 좋은 어르신을 선발해 소양 및 직무 교육, 현장 실습 등을 거친 후 어린이집에서 자신이 어릴 적 들었던 옛날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7명의 어르신이 이야기 할머니 선생님으로 선발돼 지역 13개 보육시설을 돌며 원생들을 상대로 주 2회 하루 한 시간씩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올 9월 말까지 6개월간 계속되는 이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에게는 월 20만원의 보수가 지급된다.

박달웅(68'여'선남면) 어르신은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었는데 늦은 나이에 선생님 소리를 듣고 보니 너무 좋다"며 "아이들 앞에 서면 긴장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 힘이 나고, 하루하루가 즐거워 내일이 기대된다"고 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사업 추진 성과를 분석해 평가와 호응이 좋으면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의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주'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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