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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 봉합 '강재섭 총리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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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교체 가능성 전제 당청 협조 적입자 판단

한나라당, 특히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2년간 정치 일선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대망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바로 '강재섭 총리론'이다.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패배 이후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적임자인데다 대구경북 입장에서도 발언권의 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분위기는 '대통령과 총리 모두 TK는 안 된다'는 것. 그러나 비(非)정치인 총리의 한계를 느낀 여권에서 '강재섭 총리론'에 고개를 끄덕이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정운찬 총리는 최근 유임 쪽에 더 무게가 실리지만 인적쇄신 기대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반반이다. 정 총리 교체시 계파 간·당청 간 갈등의 골을 메워줄 수 있는 유경험자가 필요하다는 게 강 전 대표 복귀설을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이다. 강 전 대표는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양계파의 갈등을 잘 조정했다.

강 전 대표의 복귀를 위해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우선 친강(親姜) 의원들이 강하게 밀고 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성조 기획재정위원장,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나경원 의원 등이 핵심이다. 대구경북에서는 김광림(안동), 이명규(대구 북갑), 배영식(대구 중·남구) 의원이 긍정적이다.

김광림 의원은 "현재 대구경북은 최경환 ·주호영 의원 등 미드필드에서 뛰는 인사들이 정부로 빠져 챙겨줄 수 있는 인물이 없다"며 "지금 지역 정치권에 필요한 것은 기댈 수 있는 인물의 등장"이라고 말했다. 이명규 의원은 "(강 전 대표가) 복귀만 한다면 지역은 물론 중앙 정계도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영식 의원은 "국민 전체의 총화를 유지하고 중앙과 지방의 소통은 물론 정치적 이해집단 간 협조 채널을 구하는 능력은 강 전 대표가 탁월하다"고 추켜세웠다.

친강 의원들의 숫자가 적지 않다. 강 전 대표가 주도하는 국회의원 모임인 '동행'의 17일 1주년 토론회 참석자가 5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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