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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패 슈퍼이글스, 포기 이유 없어요'…나이지리아人 이버레스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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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학 이버레스트씨 고국 응원…"조직력 한국, 기술은 우리가 우위\

나이지리아 출신 이버레스트(37)씨는 자국팀이 2패를 당해 16강 탈락위기에 몰렸지만
나이지리아 출신 이버레스트(37)씨는 자국팀이 2패를 당해 16강 탈락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나이지리아팀의 선전을 바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슈퍼이글스'((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축구팀의 별칭)의 운명은 다한 것 같네요. 그러나 이번 대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한국과의 경기는 나이지리아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여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계명대 어학교육원을 다니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이버레스트(37)씨는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르헨티나전 0대1 패배, 그리스전 1대2 패배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슈퍼이글스'였지만 생중계는 물론 재방송까지 볼 정도로 '슈퍼이글스'의 열혈 팬"이라고 했다.

"정말 운이 없었어요. 그리스전에는 한 선수(사니 카이타)가 퇴장을 당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새도 없었으니까요."

이버레스트씨는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고 '슈퍼이글스'가 한국을 이기면 나이지리아, 한국, 그리스 모두 1승 2패가 돼 경기를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그는 나이지리아팀이 16강에 가더라도 큰 기대는 않는다고 했다. 특히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출신) 감독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부임해 선수들을 조화롭게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미켈(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 미드필더) 등 핵심 선수가 빠져서 전력이 더 낮아졌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체력과 조직력이 뛰어난 한국팀에게 지더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나이지리아가 조금 나은 것 같아요. 하지만 짜임새 있는 한국팀이 특유의 강점을 살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겁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16강 진출을 앞두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쳐야한다는 게 안타깝지만 '슈퍼이글스'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는 이버레스트씨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그렇듯 한국의 거리응원 문화에 박수를 보냈다.

"부럽습니다. 한국 축구팬과 같은 열정은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입니다. 두 팀 중 하나는 탈락한다는 게 슬프지만 좋은 기회잖아요. 나이지리아에 가면 한국의 응원문화를 꼭 전해주고 싶네요."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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