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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의로운쌀' 호주·몽골에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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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필리핀으로…전세계 20개 시장개척 추진

국내 쌀 소비 감소와 재고 누적 등으로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성 안계농협(조합장 윤태성)이 필리핀에 이어 호주와 몽골에 각각 의성군 공동브랜드인 '의로운쌀'을 수출해 관심이 쏠린다.

11일 의성군에 따르면 안계농협은 이달 4일 호주에 의로운쌀 20t을, 11일에는 몽골에 의로운쌀 32t을 수출했다. 안계농협은 지난해 연말에도 필리핀에 의로운쌀 20t을 수출한 바 있으며, 전 세계 20개국에 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안계농협 윤태성 조합장은 "최근 국내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전국의 농협과 민간 RPC들이 지난해 가을 수매한 쌀을 처분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라면서 "특히 이변이 없는 한 올 가을에 대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수매한 쌀을 처분하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에 의로운쌀이 수출되자 이를 지켜보는 안계평야의 농민들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호주 경우 우리나라에 밥쌀용 쌀인 선라이스를 수출키로 했으나, 가뭄과 흉년 등으로 입찰을 포기하면서 중국산으로 대체돼 국내에 수입되고 있다.

이병훈(45) 의로운쌀 의성군 연합회장은 "의로운쌀이 호주에 수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호주는 수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 밥쌀용 쌀인 선라이스를 수출키로 한 나라가 아니냐"면서 "비록 호주 국내 사정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진 않았으나, 반대로 의로운쌀이 호주에 수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의로운쌀은 안계평야 등 의성군 서부지역 6개 면에서 4천㏊를 계약재배하는 대신 농약과 화학비료를 크게 줄이고,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해 저온저장시설에 보관함으로써 연중 햅쌀 같은 밥맛으로 공급되는 고품질의 의성군 공동브랜드 쌀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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