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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 4시간 심술에 혼쭐난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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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6위 강풍 패해 속출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강풍을 동반해 중부지방을 관통하며 수도권 일대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곤파스는 이날 오전 6시 35분 강화도 남단지역에 상륙해 서울 등 수도권을 관통하고 상륙 4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50분께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곤파스는 최근 15년 사이 서울에 최근접한 태풍으로, 비보다 강풍에서 더 위력을 발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곤파스는 최대 순간풍속이 홍도(무인관측장비인 AWS로 측정)에서 초속 52.4m를 기록해 역대 6위에 올랐다. 초속 25m 강풍이면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초속 40m면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린다.

곤파스로 인해 전국에서 5명이 숨졌고 출근길 서울지하철 1·2·4호선이 운행중단됐으며 항공기 51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56만7천여 가구가 정전됐고 총 2천399ha 규모의 농장에서 과수가 떨어졌으며 비닐하우스 6천200여 동이 쓰러졌다.

강수량은 당초 예상보다 적어 2일 오후 4시 현재 서울이 51.5㎜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연평도 215.5㎜, 강화 132㎜, 문산 126㎜, 백령도 104.5㎜, 철원 77.5㎜, 이천 54㎜ 등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해를 지나면서 태풍이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고, 상륙 후 수증기 공급이 차단돼 비구름대가 더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다"며 "게다가 태풍이 육지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 강수량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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