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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대란에도 포스텍 졸업생은 '모셔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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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기다려야 설명회 가능

취업문 뚫기가 바늘구멍이지만 포스텍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텍 예비 졸업생들이 취업 관문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업체들이 이들을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포스텍 졸업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학 측에 앞다퉈 취업설명회 개최를 요청하고 있지만 포스텍에서는 이를 다 수용하지 못해 평균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실제로 포스텍 학생회관 1층 로비는 기업체들의 취업설명회 장소로 애용되고 있는데 한 번에 3, 4곳 정도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달 들어서만도 취업설명회 개최를 요청한 업체들이 30여 곳에 이른다.

포스텍은 기업체들의 취업설명회 개최를 확대하고 학생들이 손쉽게 취업정보를 얻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기업과 함께하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에는 이달 2일부터 이틀간 개최했는데 삼성, 현대, LG, SK, KT 등 40여 개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처럼 포스텍 졸업생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엄격한 학사관리와 맞춤형 교육으로 능력을 갖춘 인재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학년 정원이 300명밖에 되지 않는데다 취업보다 진학하는 비율이 학부생 기준으로 60, 70%나 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석사 졸업을 앞둔 김동환(24) 씨는 "기업체 선택에 고민이 많아 학생회관을 찾게 됐다"며 "대기업들이 앞다퉈 입사 지원을 권유해 포스텍 졸업생으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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