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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상류 이전 구미발전 물꼬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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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보호구역 200만평 해제 가능…조원진 의원 주장

대구 취수원을 지금보다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의 낙동강 일선교로 옮기면 구미시 상수원보호구역 4곳이 1곳으로 줄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개발을 제한받았던 공장 입지 규제도 자연스레 풀린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은 27일 "지금보다 위쪽으로 취수원을 옮기면 상수원보호구역 4곳 가운데 구미지방용수, 해평광역용수, 해평지방용수 취수원 3곳의 보호구역 6.82㎢(200만여 평)가 해제된다"며 "구미시와 구미시민들이 대구 취수원 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주요 내용과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미시가 상수원보호구역을 새로 지정할 경우 각종 행위제한 및 주민재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한 반대 논리로 거꾸로 규제가 완화돼 발전에 물꼬를 튼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또 취수원이 일선교로 이전되면 구미시 도개면, 옥성면 지역의 공장입지 규제는 지금과 같지만 2015년까지 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완료될 경우 규제지역도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곳 규제면적은 288㎢인데 취수원 이전시 108㎢로 180㎢(5천400만 평) 줄고, 하수처리시설이 완료되면 31㎢로 또 준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공장입지 규제를 줄이는 법 개정을 위해 국토해양부와는 협의를 완료했고, 환경부와 협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구미시가 주장했던 하천유지용수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취수원 상류에 건설 중인 4개 신규댐(부항·성덕·화북·영주댐)과 4대강 보(칠곡·구미·낙단·상주보) 건설이 2014년 완료되면 하천유지용수가 대량 확보(325만㎥/일→464만㎥/일)되고, 일선교 부근에서 하루 95만㎥를 사용하더라도 하천유지수량은 하루 369만㎥로 현재(44만㎥/일)보다 9배가량 많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구미시는 생활용수의 대부분을 한국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어 광역취수원을 이전하더라도 수도 요금은 지금과 같다. 조 의원은 "취수원 이전에 대한 구미의 반대가 있지만 '대구경북권 맑은 물 공급 사업'은 구미 해평면 남쪽의 규제를 모두 해제하는 효과를 내 지역 발전에 크게 도움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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