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웅도 유분수지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다니. 그렇게 내놓을 게 없나···."
영주시의 풍기인삼축제 뻥튀기(본지 10월 12일 10면 보도) 홍보가 지속되자 주민과 축제 참가자들 사이에는 시를 성토하는 말들이 분분하다.
이는 시가 25일자로 발행한 8면짜리 '영주소식'지에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영주 풍기읍 남원천 변에서 개최한 '2010 영주 풍기인삼축제'에서 관광객 93만 명으로 지난해 보다 6만 명 늘었고, 인삼판매액은 205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인삼 판매액이 지난해 보다 못한 것은 인삼가격 상승과 신종플루 특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가 엉터리 집계를 발표하고 있다. 말도 안된다. 인삼 판매액은 고사하고 방문객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성토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축제 방문객 수를 크게 부풀렸다 들통나 창피를 당했다. 지난해 인삼축제 방문객 수는 87만 명, 그러나 시가 축제 평가 보고회장에서 밝힌 방문객수는 47만여 명. 2배가량 부풀린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실제 6만 명이 늘었다면 시의 발표는 53만 명이 돼야 한다. 결국 시는 실제 방문객 수를 속이고 부풀린 집계를 그대로 사용해 또다시 부풀리기를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김주영 영주시장은 "축제 성과를 부풀리지 말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시정 홍보를 맡은 직원들이 개인 성과와 실적을 앞세워 '윗전의 기분맞추기식'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도를 넘어선 시의 부끄러운 대민행정의 자화상이다.
인삼축제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홍보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한다는데는 시민 누구도 부정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자치단체와 개인 치적 홍보를 위해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고 새로운 각오를 통해 더 나은 축제, 더 높은 성과를 이뤄나가야할 상황이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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