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직토크](2)원조 아이돌 스타… 프랭크 시내트라

마이웨이(My Way). 인생을 뒤돌아봐야 할 중년의 남성들은 누구나 이 노래에 대한 감동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타계한 프랭크 시내트라가 1969년 발표한 이 노래는 지금까지도 중년 남성들의 애창곡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심지어 영국의 노래방에서도 가장 많이 불린 노래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래 이 곡은 1967년 프랑스의 샹송 가수 끌로드 프랑소와(Claude Francois)가 발표한 을 손끝 하나 대지 않고 재발매하게 된다. 앨범을 내 주기로 한 계약 때문에 선택한 궁여지책이었다.

하지만 이미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을 만큼 평이하기 그지없는 이 곡은 음악가들의 파업으로 인해 경쟁상대가 없었던 정황적 요인과 함께 소녀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시내트라에게나 레코드사 입장에서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슬리퍼히트가 탄생한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엔터테이너 프랭크 시내트라의 전설은 이런 모습으로 시작된다. 또 대중문화의 주요 소비층으로 소녀들이 등장하게 된다. 아이돌 스타의 등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다.

권오성 대중음악평론가 museero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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