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지역 도시고속도로 정체 때문에 이사합니다."
성서에서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 구미로 출퇴근하는 김철현(28) 씨는 5개월째 해결기미가 없는 도시고속도로 정체를 참다 못해 지난주 구미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는 "도시고속도로 개통 전에는 구미로 출퇴근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며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었고, 차량정체에 따른 스트레스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7월 성서~옥포 간 중부내륙지선(옛 구마선) 확장·개통에 따라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가 분리되면서 남대구~서대구IC 구간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5개월째 출퇴근 고통에 시달려 왔다.
김 씨는 "지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며 "가장 적게 밀리는 시간에 움직여도 예상보다 10분 이상 더 걸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김 씨는 출퇴근에 드는 시간과 기름값 등을 고려할 때 구미 지역에 원룸을 구하는 게 훨씬 낫다는 결정을 내렸고, 곧바로 집을 계약했다. 그는 "도시고속도로 바로 옆 고속도로 주행차량은 쌩쌩 달리는 것을 볼 때마다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며 "무엇보다 도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제 안 겪어도 된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교통 지·정체와 함께 갓길 부재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씨는 "갓길이 없는 도로가 어디있냐. 요즘은 공사 때문에 차선 폭도 더 좁아진 느낌"이라며 "교통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따졌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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