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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서 체증 대책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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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지선 고속도로 남대구 나들목에서 서대구 나들목 사이 도시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한다. 도시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마칠 때까지 고속도로 차로를 줄여 도시고속도로 차로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도시고속도로 개통 이후 거의 6개월 동안 교통지옥에 시달려온 대구 성서지역 주민과 성서공단 입주업체들이 한시름을 덜게 됐다.

고속도로 1개 차로를 도시고속도로로 전환한 것은 본지를 비롯해 시민들의 끈질긴 요구의 산물이다. 대구시는 성서 지역 주민들이 고속도로 점거 등 실력 행사를 예고하자, 간이 요금소 설치와 도시고속도로 일부 진출입로 확장 공사 등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공기가 2년 이상 소요돼 시민들이 장기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대책이었다. 게다가 간이 요금소 설치 역시 미봉책인데다 시민들의 요금부담을 초래하는 방안이어서 탐탁한 대안은 아니었다.

반면 고속도로 차로의 도시고속도로 전환은 공기가 4개월로 짧은데다 시민들의 추가 부담도 없어 최선의 대안이다. 고속도로 분리대 이전 등 차로 전환에 따른 비용도 20억 원에 불과하다니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을 설득한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모처럼 '큰일'을 해냈다. 대구시는 도시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마치는 2년 후 차로를 반환할 예정이라고 하나, 20억 원이란 적잖은 예산까지 들인 터에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일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대구시가 애초에 도로공사의 판단에 따라 도시고속도로를 확장했다면 돈은 돈대로 쓰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게다. 도시고속도로 교통 체증은 '근시안 행정'이 끼친 폐해의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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