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형님 예산'에 대해 '일방적인 정치 공세'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 일각에서 문제 삼고 있는 사업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부터 중·장기계획에 의해 추진돼 온 계속사업이고 환동해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은 물론 울산과 강원권을 모두 연계하는 국책 SOC사업 및 R&D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와 고속도로가 없는 교통사각지대인 동해안 발전을 위한 노력을 특정인·특정지역을 위한 특혜 예산으로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대형국책사업이 호남권에 집중 편성된 탓으로 2009년 SOC예산도 호남권(7천821억원)이 영남권(1천753억원)보다 훨씬 많고,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3대 선도프로젝트 예산도 호남권(1조8천438억원)이 대경권(2천822억원)보다 더 많다"고 반박했다.
경북도당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일부 정치세력이 '마녀사냥식'으로 특정 지역 및 인물을 헐뜯고 있는데 이는 영호남 이간질을 넘어서 망국적인 지역이기주의를 자극하는 것이며 국가균형발전을 통째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보신당 대구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복지 예산이 4대강과 형님 예산에 의해 삭감 당했다"고 주장했고, (사)대한불교청년회 대구지구의 한 회원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갖는 등 지역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계속됐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