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로 예정된 DGIST 정기 이사회를 앞두고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다시 이사장을 맡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사장은 11월 영입된 5명의 신인 이사를 포함한 15명의 이사진이 호선한다. 지금껏 윤 고문이 초대-2대에 이어 3대 이사장으로 내정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정부 측 인사들이 DGIST 이사회 구성 등에 대해 잇따라 문제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자 윤 고문 측은 "이사장직을 맡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여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주무 부서인 교육과학기술부의 핵심 관계자는 21일 DGIST 이사회 구성과 관련, "DGIST와 대구경북에 애정을 갖고 있는 인사가 이사장을 맡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윤 고문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이사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 관계자는 신임 이사장 등 이사회는 발전기금 마련과 세계적인 석학을 총장으로 영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측 다른 고위 관계자도 "DGIST를 KAIST와 광주과기원에 버금가는 국가연구기관으로 키워야 하는데 그만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사회 구성과 차기 총장 영입 방안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회 과학기술교육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은 "윤 고문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와 여건이 달라진 만큼 본인도 의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초대 총장이 누가 될 것이냐도 관심이다. DGIST는 세계적인 석학을 총장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과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강성모 UC머시드대 총장과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 등에 대해 영입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공모가 조기에 이뤄질 경우 이들보다는 다른 국내 인사들이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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