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1856~1924)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의 정체는 대체 뭘까? 민족자결주의는 한국의 3'1운동에서 보듯 전 세계 약소국에 큰 희망을 준 어젠다였다. 그렇지만 윌슨은 철학적 진보적인 대통령인 듯 행세했지만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국의 이익에만 골몰한 지도자였다.
1856년 오늘, 버지니아주의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프린스턴대 교수'총장을 지냈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 자신이 공약한 고립주의 외교를 폐기하고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했는데 영국, 프랑스에 거액을 투자한 월가의 압력 때문이었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명분을 내세웠고 1918년 민족자결주의가 포함된 '14개조 평화원칙'을 발표했다. 순박한 조선 청년 김규식은 파리강화조약에 참석한 그에게 독립 청원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그의 평화원칙은 패전국의 식민지를 빼앗기 위한 미국식 세계평화론이었고,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관심조차 없었다. 남부 출신답게 KKK단을 숭고한 단체로 찬양하고 흑백분리 정책을 진두 지휘했다. 여성 참정권도 무시했다. 그의 평등과 이상론은 미국 중산층 백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
박병선/동부지역본부장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대선 후보 최초
'TK 지지율' 김문수·이준석 연일 상승세…이재명은?
국힘 의원들 '뒷짐', 이미 끝난 대선?…"득표율 공천 반영 필요" 지적도
1차 토론 후 이재명 46.0% 김문수 41.6% '오차범위 내'
전한길 "은퇴 아닌 사실상 해고…'좌파 카르텔'로 슈퍼챗도 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