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마운드엔 쉼이 없다.'
'끝판대장' 오승환, 팀 내 다승왕 윤성환, 아시아시리즈 MVP 장원삼, 돌아온 '강철 불펜' 권오준 등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트리플크라운을 이끈 마운드의 핵심 선수들이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지인 괌에 입성,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권오준이 28일, 오승환과 윤성환이 29일 괌 행 비행기에 오르고, 장원삼은 연말쯤 이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의 공식적인 팀 훈련이 내년 1월 9일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몸 풀기는 2주가량 이른 셈이다. 삼성은 1월 9일 선수단을 소집, 경산볼파크에서 몸 풀기를 한 후 16일 괌에 들어가 본격적인 전지훈련 캠프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리그 최강의 마운드를 꾸린 이들이 휴가를 반납한 채 자비로 이른 훈련에 돌입하는 이유는 내년 시즌 팀의 2연패 달성이다. 목표를 이루고자 남들보다 일찍 '어깨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겨울로 치닫는 국내에서는 실내운동밖에 할 수 없어 이들은 자비를 털어 따뜻한 괌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시즌의 피로를 털어내고 동시에 러닝과 피칭 등으로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아무래도 국내에 있으면 각종 모임 등으로 훈련 집중도가 흐트러진다는 것도 작용했다.
효과는 올 시즌 입증됐다.
지난해 수술과 부상 등으로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오승환과 윤성환, 권오준은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해 스프링캠프가 차려지기 전, 선발대를 자처해 괌으로 향했다. 일찍이 불펜 피칭 등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 일정을 무난히 소화했고,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린 덕분에 2월 중순 오키나와에서 시작된 연습경기서 실전감각을 제대로 익힐 수 있었다.
이른 땀방울의 결과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이어졌다. 오승환은 자신의 세이브 최다 타이기록(1승47세이브)을 세우며 삼성의 뒷문을 완벽하게 책임졌고, 2009년도 다승왕에서 2010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윤성환(3승6패'평균자책점 5.91)은 다시 팀 내 최다승인 14승(5패'평균자책점 3.54)을 올렸다. 어깨 부상으로 활약이 미미했던 권오준 역시 괌에서의 개인훈련으로 몸만들기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되찾았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3관왕은 오승환과 윤성환, 권오준 등 재기 3인방이 큰 몫을 해줬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베테랑 배영수도 팀 후배 임진우와 함께 이달 8일 일본 돗토리로 개인훈련을 떠나 23일 귀국했다. 재활훈련시설로 유명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2주간 유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구슬땀을 흘린 배영수는 공식 팀 훈련이 시작되는 1월 9일 이전 돗토리를 한 차례 더 다녀올 계획까지 세웠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정규시즌'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를 제패했다. 투수진은 리그 1위인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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