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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문학관 건립 방향, 여론 수렴해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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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향촌동의 옛 상업은행 건물을 고쳐 2013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대구문학관의 건립 방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요지는 대구 문인을 중심으로 한 지역 종합문학관으로 지을 것인지, 특정한 주제가 있는 문학관으로 지을 것인지이다. 이를 주제로 지난주 열린 토론회에서 3명의 외부 초청 인사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대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 중심 도시가 됐던 만큼 전쟁문학관 형태의 테마문학관으로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특성화가 아닌 지역의 종합문학관 형태로 건립한 전국의 문학관 대부분이 실패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많은 대구 문인의 뜻은 이와 다르다. 전쟁문학관으로 하면, 현재 활동 중인 많은 대구 문인이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쟁 전 대구를 대표하는 현진건, 이상화 등 특출한 문인을 위한 개별문학관 건립 요구가 잇따를 수도 있어 모두를 아우르는 형태로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다른 의견이 맞설 때는 주제의 근본 목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즉, 대구문학관 건립 목적이 대구 문인과 대구 시민 중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대구 문인이 우선이라면 종합문학관 형태여야 한다. 대구 출신을 총망라해 지역에 헌신한 문인을 기리고, 지속적인 지역 문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민을 우선한다면 테마문학관 형태가 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쟁문학관으로 한다면 대중성이 높고,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키울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대구문학관은 대구 문인뿐 아니라 시민 다수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청회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폭넓은 여론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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