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14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중간결과'에서 대구 학생들의 학교폭력피해 응답률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는 전국 16개 시'도의 초교 4학년생부터 고교 3학년생까지 총 558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됐다. 조사 항목은 최근 1년간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 피해 유형 및 학교폭력 발생 장소, 학교폭력 피해 경험 및 목격 사실 등이 포함됐다.
조사 대상 학생 중 25%인 139만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피해 응답률을 시도별로 보면 강원이 15.1%(전국 평균 12.3%)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4.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14.2%) 광주(13.6%) 경남(13.5%)이 상대적으로 폭력피해가 많았다.
반면 대구는 피해 응답률이 9.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조사에 응한 5만7천여 명 중 5천273명이 피해를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경북도 피해 응답률은 10위(11.2%)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대구시교육청은 그동안 추진해 온 학교폭력 대책이 교육현장에 어느 정도 스며든 결과로 평가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모든 초'중'고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했으며 올해부터 학생수 600명 이상 초'중학교에는 2명의 배움터 지킴이 봉사대를 배치키로 하는 등 학교폭력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학교에 Wee 클래스를 설치하고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또한 이달 초에는 '대구교육행정 선진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 학교폭력 대응에서부터 자살예방, 대안교육까지 아우르는 '학교생활문화과'를 신설했다.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이 학교폭력에 대한 전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운 만큼 다른 어느 시'도 교육청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교폭력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에 대한 최종 분석을 다음달 중으로 마무리짓고 시'도별, 학교별 분석 보고서를 각급 학교에 전달, 교육당국의 학교폭력 관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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