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서원 이야기- 빌딩숲 사잇길 따라/이현경 지음/ 밝은사람들 펴냄
"가는 곳마다 서원(書院)에는 옛 어르신들의 지극한 효성과 높은 학문, 헌신적 사랑과 깊은 배려, 불같은 용맹, 그리고 올곧은 정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종합홍보대행사 밝은사람들에서 기획팀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대구 시내 서원이 25곳이나 흩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리스트를 뽑아 주말마다 성지순례하는 마음으로 찾아 나섰다.
그 기록을 책으로 엮게 된 것은, 이끼를 덮고 있는 골기와집 서원 속에 깃들어 있는 숨은 가치를 발굴하고 재조명한다면 우리사회가 걱정하는 청소년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대구의 관광자원으로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초교생이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쉽고 간결한 문체를 사용했다. 또 독특한 앵글의 컬러 사진을 담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썼다.
저자는 "주5일 수업의 전면실시를 활용해서 대구시나 대구시교육청에서 주말 프로그램으로 서원 투어를 따로 마련하거나 기존의 시티투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문이 잠겨있는 바람에 다시 방문했지만 끝내 들어가보지 못한 채 담장 밖에서 사진촬영만 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서원의 관리 방식이 좀 개방적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덧붙였다. 이 책은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초'중'고교에 500권을 기증할 예정이다. 문의 053)652-5700. 150쪽, 1만2천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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