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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 IT·가전 주문 50%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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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위축 직격탄…공장 가동률 5% 이상↓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경기가 불안하다.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속에 TV를 중심으로 전자산업 분야의 생산 물량이 크게 줄면서 관련 업체들이 주문 물량 감소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미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에 비해 5% 이상 감소했으며,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는 1, 2년 전보다 20% 정도 늘었고, 어음 부도율도 크게 상승했다.

구미산단 내 TV 관련 생산업체 A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문 물량이 서서히 줄어 현재 물량은 예년의 50% 수준에 불과, 경영 어려움이 커져 자동차 등 다른 품목 쪽에 주문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구미의 수출 실적은 75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구미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휴대전화, TV 등 전자제품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9% 감소했기 때문으로 세관은 분석했다. 또 올들어 3월까지 구미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대에 비해 5%p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미지역의 4월 어음부도율도 1.11%로 전월 0.1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고용노동부 구미고용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는 3천9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17명에 비해 752명,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천10명이 각각 늘었다. 2010년 한해 동안의 실업급여 수급자는 7천850명, 지난해는 8천387명이었지만 올들어 4월까지 벌써 4천여 명에 육박한 것이다.

구미고용센터 김은영 취업지원과 팀장은 "올 하반기에도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사무국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구미산단의 경기 불안이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구미산단의 주력 품종인 TV,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들의 생산물량이 해외 및 수도권으로 지속적으로 빠져 나간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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