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강제 휴무가 시행된 지 한 달이 흘렀지만 전통시장은 여전히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 휴무일에 맞춰 농산물 특가 세일 등 소비자 유치 행사를 벌인 일부 시장은 고객이 약간 늘긴 했지만 다른 시장은 그렇지 못했다. 전통시장 전체로 봤을 때 활성화는 아직 요원하다.
대형마트 강제 휴무가 실시되자 휴무 전날 매출액이 평소의 1.5∼2배가 됐다고 한다. 대형마트에 장사를 못 하게 한다고 해서 대형마트를 찾던 고객이 곧바로 전통시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강제 휴무라는 기회를 고객 증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지역 전통시장이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의 평가는 이를 잘 뒷받침한다. 2010년 기준 대구의 103개 전통시장 중 A등급은 1곳뿐이었고 55곳이 시장 본래 기능을 상실했다. 활성화 평균지수도 대구 43.8, 경북 42.2로 전국평균(44.9)을 밑돌았다. 이런 상태로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편리한 점 때문에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을 전통시장으로 데려오는 것은 힘들다.
본지는 그동안 상인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전통시장은 살아나기 어렵다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전통시장의 침체가 대형마트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형마트 강제 휴무에도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지 않는다면 원인은 전통시장에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찾아내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온전히 시장 상인들의 몫이다. 과연 전통시장 상인들이 그런 노력을 해왔는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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